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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깨지면 임플란트? 원래 치아 살리는 게 최고
작성일 : 12.06.04 조회수 : 1601




직장인 이모 씨(25·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전날 밤 음주 후 귀가하다 넘어져 앞니 두 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가벼운 자극에도 심한 시림과 통증을 느꼈다. 이 씨는 치아가 부러지면 비싼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 씨를 진료한 치과 전문의는 “잇몸뼈 윗부분에 치아구조물이 어느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신경치료 후 치아뿌리 위에 치아색 재료로 이를 씌우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예전 같으면 임플란트로 대처했을 상황. 이 씨는 다행히 본인의 치아를 살리는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치아에 대해 제대로 알면 사고가 나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9일 치아의 날을 맞아 서울시 치과의사회 김세진 홍보이사의 도움말로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리는 요령을 알아봤다.

○ 깨진 치아에서 치아 살리기

치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와 잇몸 밖으로 나와 눈에 보이는 치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치관부분은 깨지거나 충치 균에 부식돼 일부분이 없어질 수 있다. 이때 치아의 뿌리만이라도 건강한 상태로 유지되면 없어진 치관부분만 치료를 받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김 홍보이사는 “요즘은 임플란트가 보편화되다 보니 새 치아로 교체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한번쯤 담당 치과의에게 자기 치아를 살릴 수 있는 상황인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선 신경치료를 통해 뿌리 안쪽에 있는 신경조직을 제거한다. 이어 포스트라는 상부구조물을 뿌리 쪽에 끼운 뒤 이 부분에 이를 씌워서 사용한다. 다만 뿌리와 포스트의 연결부위가 씹는 힘에 취약하므로, 음식을 씹을 때는 조심한다. 가령 앞니 부위를 치료받은 경우 마른 오징어처럼 질긴 음식을 앞니로 끊어 씹는 등의 습관은 피해야 한다. 또 어금니의 경우에도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씹는 힘이 많이 필요하므로, 반대편 어금니로 씹는다.

○ 치주 질환에서 치아 살리기

치주질환은 간단히 말하면 치아를 둘러싼 주변 조직들, 즉 잇몸이나 잇몸뼈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염증의 주된 원인은 치아 주변에 딱딱하게 붙은 치석 탓이다. 치석은 칫솔질 뒤에도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구강 내에 상주하고 있는 세균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 세균덩어리로 보면 된다. 치석은 치아에 붙어서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킨다. 그 결과 잇몸이 붓고, 피나고, 고름이 나고, 심해지면 잇몸뼈를 녹여 치아를 망가뜨린다.

치주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 비결은 조기 발견이다. 염증이 심해지기 전에 치과를 방문해 상태에 따라 스케일링이나 간단한 잇몸치료를 받으면 쉽게 좋아진다. 하지만 잇몸뼈까지 녹은 후 치아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김 홍보이사는 “치주질환은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에는 질환 자체의 통증이 없고 그저 몇 번 부었다 가라앉았다 하는 정도”라면서 “대부분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버리고 만다”고 말했다. 조금 심하다 싶으면 약국에서 약을 사 먹는 것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치석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약을 먹어도 질환 자체가 치료되는 것이 아니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은 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 충치 질환에서 자기 치아 살리기

충치라고 불리는 치아우식증은 입속의 세균이 단단한 치아를 손상시키면서 생긴다. 세균은 당분이나 전분을 분해하면서 산성 물질을 배출하는데, 이 산성물질이 치아 손상의 주범이다. 치아의 가장 바깥 부위인 법랑질이 손상돼 신경과 통해 있는 상아질까지 손상이 진행되면 이가 쉽게 시리고 통증이 생긴다. 충치의 진행 정도는 치과 검사에서 끝이 날카로운 탐침으로 직접 손상 정도를 확인하기도 하고 방사선 사진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법랑질에 국한된 초기 충치부터 상아질까지 손상된 충치, 상아질 손상이 심해 치수(신경 및 혈관조직)까지 침범한 충치 등 치아 조직의 손상 정도에 따라 충치를 분류한다.

성인의 초기 충치에는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충치의 진행 여부를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검진과정에서 충치의 진행이 확인되면 그때 적절한 치료를 해도 된다. 다만, 충치로 인해 자발적인 통증을 느끼는 경우라면 치아를 뽑지 않고 신경치료를 통해 통증을 제거하는 게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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